해저에서 만나는 신세계
‘수중 미술관’
넓고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에게 힐링을 선물해주죠.
그 넓고 깊은 바다 속에 미술관이 있다면? 얼마나 신비롭고 아름다울까요.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수중 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오싹하면서도 황홀한 수중 여행,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죠 😉
스페인 란사로테섬
‘뮤지오 아틀란티코’
[Museo Atlantico]

스페인령 란사로테 섬 14m 해저에는 2500㎡ 규모의 수중 미술관이 조성되어 있어요. 유명 조각가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의 조각상이 3백여 점 전시되어 있으며, 모든 작품을 전시하는 데만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MUSA
테일러의 조각상에서는 육지에서의 인간들의 일상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모든 전시물은 지속력이 뛰어난 중성 시멘트로 만들어서 안정적이고 영구적일뿐더러 바다 속 생물들이 거부감 없이 지나다닐 수 있다고 해요. 산호충이 달라붙을 수 있는 질감에 자연 암초로 물고기들에게 산란 후 정착지를 마련해주기도 하죠. 그야말로 전시와 동시에 바다의 일부가 된다고 할 수 있답니다.
테일러는 8톤짜리의 전시물을 해저에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일을 다 끝낸 후의 느낌이 매우 짜릿하고, 그 기분이 마약 같이 자기를 끌어들인다고 해요. 바다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색깔과 자연 조명 그리고 생물체들이 조각상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준다고 하네요. 정적인 곳에서의 역동적인 전시물을 구경하는 일 가히 황홀할 것 같아요. 이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세세하게 느껴볼 수 있으며, 잠수가 어려운 사람들은 유리 바닥 보트로 관람할 수 있어요.
맥시코 칸쿤
‘무사 칸쿤’
[Musa Cancun]

멕시코 칸쿤은 청록색의 맑고 투명한 바다와 훌륭하고 매력적인 문화로 힐링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죠. 최근엔 신혼여행지로도 급부상했는데요. 칸쿤에서도 제이슨 디케리스 테일러의 조각상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2006년 카리브해 그레나다에 세계 최초로 수중조각공원을 조성하였고, 이어 2009년 칸쿤에, 2014년부터 현재까지 스페인령에 추가 전시를 하고 있죠!


무사 칸쿤에는 칸쿤 주민들의 일상 모습을 담아 형성되었어요. 바다 속에서 멕시코 칸쿤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한 번에 엿볼 수 있답니다. 게다가 카리브해엔 세계 암초 9%가 거주하고 있으며, 돌고래, 호랑이 상어, 나는 물고기, 혹등 고래 등 90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죠.



위에서 말했듯, 테일러는 친환경 시멘트로 조각상들을 제작하고 있어요. 조각 자체가 해양생물들과 물고기들을 끌어들이는 인공어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어 스노쿨러와 다이버들에겐 어마어마한 힐링 관광 명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물론, 유리 바닥 보트를 이용하여 관람할 수도 있어요.
미국 플로리다 키웨스트섬
반덴버그 : 수면 아래의 삶
[Vandenberg]


이 곳은 침몰한 반덴버그호를 인공어초로 만들기 위해 키웨스트 섬에 가라앉히게 되면서 생성된 곳이에요. 이렇게 폐기물을 인공어초로 만드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이용하고 있는 방식이죠. 배의 길이가 523피드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바다 깊은 곳에 내려앉은 마모되고 부식된 커다란 배는 스노쿨러와 다이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죠.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이에 오스트리아 출신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프랑케(andreas franke)가 다이버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사진 갤러리를 열면서 환상적인 미술관이 탄생하게 된 거예요.



수중 미술관에 어울리도록 모든 사진을 바다 속 풍경을 담아 제작하였어요. 어초가 되어 가는 오래된 배에 전문 사진작가의 세련된 사진들이 전시되면서 아이러니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네요. 바다 속 생물들과 공생하는 작품을 보는 일은 매우 뜻 깊고 황홀한 추억을 선물해 줄 것 같네요.
